'벚꽃 엔딩' 전에 즐겨야…"진짜 예쁘다" 탄성 나오는 여의도[현장 FACT]


서울 여의도 벚꽃 절정...12일 비 오기 전에 가야

10일 낮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이 웃음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졌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윤중로벚꽃길에 벚꽃이 피어 있다. /여의도=박헌우 기자
10일 낮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이 웃음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졌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윤중로벚꽃길에 벚꽃이 피어 있다. /여의도=박헌우 기자

[더팩트|여의도=오승혁 기자] "이야, 진짜 예쁘다!" "어 좋아. 거기 아래 서봐." "저희도 찍어드릴게요."

10일 낮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에는 웃음과 사랑이 가득했다. 각각의 연인과 가족, 친구들이 최대한 만족할 '인생사진'을 찍기 위해 구도를 잡고, 벚꽃잎이 흩날려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서로의 단체 사진을 번갈아 찍어주는 여러 모임들이 곳곳에 보였다.

여의도 봄꽃축제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이날 절정을 맞이한 벚꽃은 이번 주말 거센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금요일인 11일이 실질적으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날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12일 오전에는 수도권 등 서쪽지방에서 비가 시작해 밤사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보된 만큼 벚꽃은 12일에 지겠다.

여의도는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놀이 명소다. 일본이 일제강점기 시절이던 1909년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격하시키고 해당 장소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열면서 심은 벚나무 중 일부가 1986년 창경원이 헐리면서 여의도로 옮겨져왔다.

여기에 1960년대 일본 기업과 단체가 재일교포와 함께 묘목 기증에 나서면서 추가된 여의도 벚나무는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부터 국회의원회관 앞 교차로까지 이어지면서 매년 봄마다 화려한 벚꽃길을 연출하고 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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