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박헌우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1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옆 공장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고 큰불은 잦아들었지만, 13일 오전까지도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오후 10시9분쯤 공장 내부 기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2시 10분에는 대응 3단계까지 발령해 인력 751명과 소방장비 148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 중이다.
이 화재로 지금까지 공장 근로자 1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소방대원 1명도 발목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준호 대전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3차 브리핑을 통해 헬기 2대를 추가 배치했으며 출근 시간대 교통 우회 안내를 시청과 구청, 경찰 등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2공장에서 1공장으로 연소 확대를 저지하고 있으며 바람이 잦아들면 공격적인 화재진압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불로 인근 아파트 단지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연기가 바람을 타고 아파트 단지 쪽으로 유입하면서 유독가스 흡입에 따른 피해를 우려해 대피령을 내렸다. 대덕구는 목상동 대덕문화체육관에 주민들을 위한 대피소를 마련했다.
한편, 전차선과 열차로 불길이 옮겨붙을 가능성에 대비해 전날 밤 11시20분부터 중단됐던 경부고속철도는 이날 새벽 6시27분부터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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