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日, 오염수 25%만 검사하고 방류한다는 말" [TF영상]

[더팩트ㅣ국회=윤웅·김정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대응단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해외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열고 일본 정부가 결정한 오염수 방류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대응단은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입장을 고수하는데,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아 국민의 우려가 크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 정부는 원전처리 방식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토론회를 통해 오류를 짚고 검증해 방류를 저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해외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대응단장(가운데)과 간사를 맡고 있는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이정문, 윤영덕,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위성곤 단장, 소병철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페렌크 댈노키-베레스 박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해외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서 페렌크 댈노키-베레스 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태평양도서국가포럼(PIF) 페렌크 댈노키-베레스 박사는 "IAEA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해 오염수를 처리해야 할 때는 방류라고 하는데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투기 하는 것"이라며 "도쿄전력이 제공한 4년 3개월간 데이터에 따르면 64개의 방사성 물질 중에 단 9개만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는 오염수 저장 탱크의 1/4만 측정한 셈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장 탱크에 가라앉아 있는 찌꺼기에 어떤 방사성 물질이 있는지도 측정하지 않았다"며 "결국 일본 정부는 모든 오염수 저장 탱크에 어떤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는지 모르면서 방류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응단은 태평양도서국가포럼 회원들의 해양학적·과학적 분석을 발표하고 국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법무법인 수륜아시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관계자를 초청해 지정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올해 봄 예정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와 국내외 전문가들의 문제 지적 등을 통해서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계획을 저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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