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미루 인턴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구제 조정안을 거부한 기업들을 규탄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가습기살균제 피해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약 6개월간 양측의 의사를 듣고 지난달 11일 2차 조정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참사 11년 만에 나온 피해 구제 조정안이 사실상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이유는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야 하는 옥시와 애경산업이 지난 4일 최종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조정위 측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반면, SK케미칼·SK이노베이션·LG생활건강·GS리테일·롯데쇼핑·이마트·홈플러스 등 7개 업체는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정부와 국회에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에 조정안 내용을 담아내도록 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