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이덕인 기자]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온전히 개방되기까지 20년 넘는 시간이 흘렀다. 1993년 김영삼 정부 당시 권위주의 철폐를 위해 처음으로 개방된 청와대 앞길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간제약 없이 24시간 개방된 것이다.
청와대 앞길은 분수대가 있는 효자동 삼거리부터 춘추관이 있는 팔판동 삼거리를 가로지르는 길을 지칭하며 주변에는 사랑채와 영빈관, 무궁화 동산, 연무관 등이 있다. 앞길 중간쯤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 앞에서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많은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남긴다.
다만 망원렌즈를 이용해 청와대 등 보안시설을 찍는 건 경호원의 제한을 받는다. 영상촬영도 마찬가지다. 앞길로 향하는 분수대 옆 입구와 춘추관 쪽 입구의 통제는 꽤 완만해졌지만 경호원의 수는 상당히 늘어났다.
'완전 개방'은 아니었다. 기존과 동일하게 경복궁 쪽 인도만 통행 가능했고 청와대 쪽 인도로는 걸을 수 없었다. 부분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청와대 앞길 산책'이지만, 24시간 개방 효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산책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thelong0514@tf.co.kr
사진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