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주차하고 계시나요?'
[더팩트ㅣ이덕인 기자] '문 콕'...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용어 일 것이다. '문 콕'은 좁은 폭의 주차장에서 주차 후 내릴 때 좌우 양옆에 주차한 차량을 차 문으로 '콕'하고 찍는 것을 말한다. 문 콕 테러가 종종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1990년 주차장법 시행규칙에는 주차장 법정 크기가 너비 2.3m 이상, 길이 5m 이상이지만 점차 중·대형차를 선호하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로 인해 경쟁이 치열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기준보다 10~20cm 넓힌 광폭 주차장(2.4~2.5m의 너비)을 설치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아직 기존의 많은 주차장이 2.3m의 너비, 혹은 그보다 더 좁은 폭으로 주차하는 사람들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한편, 광폭 주차장은 분양가 상승으로 자칫 건물 공급·수요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상반기 중 주차장 구획 크기를 정한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에 있어 내부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광폭 주차장의 대중화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문 콕 테러'가 사라지고 기분 좋게 주차할 수 있는 광폭 주차장의 대중화가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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