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경기∙주최단체 임직원 등 구매∙환급제한자의 98.9%를 시스템에 등록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수) 밝혔다.
2023년 8월, 구매∙환급제한자로 지정된 총 인원은 6,667명이다. 2022년 10월 총 인원이었던, 5,868명에서 799명(13.6%)이 늘어난 숫자다. 이 명단에는 2023시즌 국내 프로축구(K리그2)에 합류한 천안시티FC 및 충북청주FC 관계자를 비롯해 각 종목의 외국인 선수, 감독 등이 포함됐다.
이 중 98.9%(6,594명)는 현재 시스템 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이는 총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난해 10월 등록률인 96.9%(5,688명)와 비교해 2.0%p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76개 경기∙주최단체 단체장 등록률은 50.0%에서 84.6%로 크게 개선됐다. 국내 65개 경기단체(프로구단) 단체장은 기존 33명에서 55명으로 등록자가 확대됐고, 4명에 그쳤던 11개 주최단체 단체장은 전부 등록 절차를 마쳤다.
이는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전국 76개 경기∙주최단체와 협력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구매∙환급제한자의 명단 현행화를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 10개월 간, 모든 단체를 상대로 담당 관리자 지정 및 방문 교육 시행, 월 정기 교류를 실시하는 한편, 구매∙환급제한자들에게 국민체육진흥법 준수 및 의무사항, 시스템 등록 절차(미등록자)를 꾸준히 안내하는 등 문자(SMS) 계도활동을 지속해왔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스포츠토토의 관리∙감독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 발행사업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비롯해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 임직원 그리고 스포츠토토 발행종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주최단체 관계자는 모두 구매∙환급제한자에 포함된다.
위 해당자를 구매∙환급제한자 시스템에 등록할 경우, 체육진흥투표권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 베트맨에서의 구매∙환급 및 은행 과세 환급이 모두 차단되어 더욱 투명한 스포츠토토의 운영이 가능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록 과정은 매번 난항이었다.
구매∙환급제한자의 시스템 등록 시 대상자가 직접 가입하는 구조이지만, 제도적 의무화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수탁사업자가 이를 강제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에는 약 180명에 이르는 미등록자 중 경기∙주최단체의 단체장(회장, 총재 등) 등록률이 50.0%(74명 중 37명) 수준에 그쳐, 당시 가장 개선이 시급한 부분으로 거론됐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10개월 간 스포츠토토 구매∙환급제한자의 시스템 등록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온 것이 높은 등록률로 성과를 보이게 돼 기쁘다"며, "새롭게 추가될 구매∙환급제한 대상자들도 빠른 시간 내에 시스템에 등록해 더욱 투명한 체육진흥투표권 사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