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기자] 하위권 팀들이 뿌리는 '고춧가루'가 아주 맵다. 주초 2연전에서 포스트시즌에 못 나가게 된 팀들이 상위 팀들의 발목을 잡았다. 최하위 kt는 '5등 싸움'에 바쁜 넥센과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고, 9위 삼성도 3위 NC를 완파했다. 8위 한화 역시 2위 두산과 격전을 벌이며 두 경기에서 1승을 올렸다. 주중 2연전에서도 한화가 KIA, 삼성이 롯데, kt가 두산을 상대한다. 갈 길 바쁜 상위권 팀들은 고춧가루를 피할 수 있을까?
야구토토 스페셜 더블 86회차(8일 2경기)
1.KIA-한화(광주)
KIA는 LG와 주초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다행인 것은 한화가 두산과 두 경기에서 한 번은 이겨줬다는 점이다. 패한 경기에서도 뜨거운 타격전을 펼치며 전력을 소모시켰다. 그 한화를 이번에는 KIA가 만난다. 여기서 발목을 잡히면 페넌트레이스 1위 자리가 다시 불안해질 수도 있다. 쫓아오고 있는 두산의 상대는 kt. 주초에 넥센에 2패를 안겼던 kt도 만만치 않다. KIA로서는 한화의 고춧가루는 피하고 kt는 두산에 고춧가루를 듬뿍 선사하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KIA는 이번 2연전 이전까지 올시즌 한화와 상대전적에서 8승 3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임기영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4,5선발이 불안해 최근 고전하고 있지만 8일 한화전에는 양현종이 등판할 차례여서 승리를 자신할 만하다. 양현종은 올시즌 한화전에 한 차례 출전해 7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 2.08, 피안타율 0.178로 한화에 강했다.
그렇지만 두산과 2연전에서 6점과 9점을 뽑은 한화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양현종에는 약세를 보여왔지만 페이스가 좋을 때는 어떤 투수도 공략이 가능하다. 6일 경기에서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안타로 공략해 6점을 뽑아낸 것이 대표적인 예다. 꾸준한 로사리오 외에 부상에서 복귀한 송광민 이성열 최진행의 최근 타격감이 무척 좋다.
KIA 6~7점, 한화 4~5점을 예상한다.
2.롯데-삼성(부산)
6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롯데는 7승 3패, 삼성은 3승 7패다. 후반기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는 안정적인 득점력을 자랑한다. 이에 비해 삼성은 타선의 기복이 심하다. 맞는 날을 기세가 무섭지만 안 맞는 날은 대책이 없다. 상대전적에서 7승 6패로 근소하게 우세를 보였지만 지금의 롯데는 다르다. 롯데는 이대호와 전준우, 삼성은 이승엽과 구자욱이 키 플레이어다.
롯데 6~7점, 삼성 4~5점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