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기자] 전자랜드는 2,3차전 같은 수비를 할 수 있을까?
농구토토 매치 30회차 삼성-전자랜드(8일 오후 2시30분 잠실실내체육관)
기본적으로 삼성의 공격력은 전자랜드보다 강하다. 전자랜드를 상대할 때뿐 아니라 리그 전체적으로도 그렇다. 높이의 강점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공격 횟수와 높은 공격 성공률로 다득점을 하는 팀이다. 그런 삼성이 정규시즌 6라운드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전한 것은 상대의 거친 수비에는 약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책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쳐도 무리한 공격으로 성공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즉,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릴 일이 없는 삼성의 공격 성패는 횟수의 증감보다 성공률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자랜드는 일방적인 열세가 예상됐던 플레이오프에서 의외로 선전해 왔다. 삼성 가드진을 강하게 압박해 정상적인 공격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하고 인사이드의 협력수비가 효율적으로 이뤄진 것이 통했다. 관건은 리바운드와 자유투다. 전자랜드는 승리를 거둔 2,3차전에서 삼성과 대등한 리바운드 숫자를 기록했다. 높이의 열세는 어쩔 수 없지만 리바운드에 집중해 최대한 공격 횟수를 비슷하게 만들면 해볼 만하다. 3차전에서는 심지어 약점이었던 자유투에서도 성공률이 삼성에 앞섰다.
삼성은 전자랜드의 앞선 압박에 대응해 4차전에서 가드 주희정과 이동엽의 출전시간을 크게 늘렸다. 주희정은 뛰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체력에 문제가 생기지만 경험이 많다. 이동엽은 공격력이 떨어지지만 높이가 있어 스위치 디펜스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 5차전의 승패는 전자랜드가 2,3차전 같은 수비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공수에 걸쳐 높이의 열세를 완화해 줄 정효근은 발목 부상으로 4차전에 결장했다. 5차전 출장 여부도 불투명한데 경기에 나선다 해도 정상 컨디션을 기대하기 힘들다. 전자랜드가 이기려면 외곽포가 터져 줘야 하는데 정영삼이 다리가 불편한 상태다. 수비력이 좋은 차바위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인다.
삼성으로서는 기량이 뛰어나지만 무리한 공격 시도로 팀 공격의 흐름을 끊고 수비에 문제를 발생시키는 마이클 크레익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가 중요하다.
1+2쿼터는 삼성 45-49점과 전자랜드 40-44점을, 최종은 양 팀 모두 80-89점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