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베팅픽] 에밋만으로 KCC가 오리온을 이길 수 없다


[더팩트 | 최정식기자] 안드레 에밋만으로는 KCC가 오리온을 이길 수 없다.

농구토토 매치 9회차 전주 KCC- 고양 오리온(전주실내체육관, 9일 오후 6시50분 발매 마감)

KCC는 올시즌 오리온에 상대전적 1승 3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유일한 승리는 지난 12월 15일 3라운드 홈경기였다. 97-59로 대승을 거뒀다. 당시 KCC는 에밋이,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각각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다.

에밋과 헤인즈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서로 온전치 못한 전력으로 맞선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승패는 다른 외국인선수들에 의해 결정됐다.

KCC는 에밋이 없는 동안 라이온스가 '메인' 역할을 했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되자 라이온스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전과 달리 골밑을 피하지 않았고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도 자주 나왔다. 게다가 에밋의 대체 선수인 에릭 와이즈까지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 등 궂은 일을 맡아줬다.

반면 오리온은 헤인즈가 없는데다 그의 대체 선수인 제스퍼 존슨이 몸이 만들어지지 않아 거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라이온스와 와이즈가 있는 KCC에 제공권에서 밀린데다 외곽슛도 앞서지 못해 일방적인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말해 3라운드의 양팀 대결은 전력 비교에서 참고할 만한 것이 전혀 못 된다.

오리온의 강점인 국내 포워드진이 제 역할을 해낼 때 KCC에 항상 우세할 수 있다는 것은 4라운드 대결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리온은 단신 외국인선수인 오데리언 바셋 한 명만으로 나섰는데도 KCC에 84-65로 완승을 거뒀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로포스트를 잘 지켰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높이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가 없을 때 제공권에서의 약세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제 KCC는 에밋, 오리온은 헤인즈가 모두 돌아온 가운데 맞붙는다. 양 팀의 최근 5경기 전적은 2승 3패로 똑같다. 그렇지만 전력의 안정감에는 차이가 있다.

에밋의 컨디션은 아직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그래도 KCC는 그의 공격력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워낙 공백이 길었던 탓에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 무리한 공격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의 공격 비중이 높다보니 문제가 생긴다.

에밋의 몰아넣기와 클러치 능력으로 경기에서 이길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가 골밑이나 외곽에서 불안정할 때나 가능하다. 오리온은 그런 상대가 아니다. 역시 부상으로 빠졌다가 복귀한 이승현이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골밑이 안정감을 갖게 됐다. 거의 모든 선수가 3점슛을 터뜨릴 수 있는 외곽의 강점을 평균적인 수준만 유지해도 KCC에 우위를 보일 수 있다. 다만 KCC가 올시즌 오리온에 세 번 졌을 때의 득점보다는 조금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1+2쿼터는 오리온 35-39점과 KCC는 34점 이하를, 최종은 오리온 80-89점과 KCC 70-79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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