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디아크 "예쁜 척하는 걸그룹이 부럽냐고요?"

멀티돌 디아크입니다. 5인조 걸그룹 디아크가 기존 그룹과 확연히 다른 차별화 컨셉트로 지난달 빛을 들고 데뷔했다. /배정한 기자

"2015년 목표요? 신인상이죠"

지난해 11월 데뷔한 걸그룹 러블리즈는 이름 그대로 사랑스럽다. 뒤이어 나온 여자친구는 참 순수하고 풋풋하다. 지난 3월에 데뷔 신고식을 치른 씨엘씨는 통통 튀는 느낌이 매력적이다. 가장 막내인 오마이걸은 깜찍 그 자체다. 그렇다면 또 다른 신인 걸그룹 디아크는? 앞서 말한 그룹과 확실히 차별화된 색깔을 띠고 있다.

지난달 10일 데뷔한 디아크는 이제 프로가 된 지 겨우 한 달째다. 그런데 인지도는 꽤 높다. SBS 'K팝스타2' 출신 전민주와 엠넷 '슈퍼스타K3' 출신 유나킴은 팀에서 중추적인 위치에 있고 동생들인 한라 정유진 천재인은 실력으로 언니들을 뒷받침한다. 등장과 동시에 실력파 신인 걸그룹 찬사를 받는 이들을 만났다.

어때요 우리도 예쁘죠? 실력파 걸그룹 디아크가 지난달 멋지게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엠카운트다운 방송 캡처

◆"예쁜 걸그룹 부럽지 않냐고요?"

디아크 다섯 멤버들은 힙합 느낌의 헐렁한 의상을 입고 남녀간 사랑이 아닌 폭넓은 인류애 '힐링' 노래 '빛'을 부른다. 커버 영상에서는 엑소나 방탄소년단 등 강렬한 보이그룹의 퍼포먼스를 따라 한다. 예쁜 걸그룹들 사이 묻힐 법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디아크 만의 매력은 평범한 게 아니다.

"여러분께 보여드리려는 저희 콘셉트가 강해서 자칫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신선하게 봐 주시는 것 같아요. 사랑스러운 다른 걸그룹이 부럽진 않아요. 저희 나름대로 무대에서 멋있으니 좋거든요. 게다가 실력파 신인이라고 해 주시니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은 셈이죠. 저희의 무기는 절도 있는 카리스마 칼군무랍니다(천재인)."

차별화를 뒀습니다. 지난달 데뷔한 디아크는 실력파 신인이라는 칭찬을 받으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뮤직K 엔터테인먼트

"한강에서 커버 댄스를 춘 건 참 좋은 추억이에요. 방송 무대에 또 다른 분위기거든요. 여기에 노을 지는 한강을 배경으로 어쿠스틱한 반주에 노래하니 가슴도 콩닥콩닥 했고요. 걸그룹 멤버로 보이그룹 커버 댄스가 힘들긴 하지만 재밌어요. 방탄소년단 선배들이 칭찬도 해 주셨답니다. 엑소 방탄소년단 샤이니 B.A.P 등 앞으로도 디아크의 커버 댄스 기대해 주세요(정유진)."

"디아크에게 섹시 무대요? 하하하. 연말 시상식 때 특별한 무대를 많이 마련하잖아요. 그때 한 번쯤 도전해 볼까요? 디아크에게도 이런 매력이 있구나 싶으실 거예요. 하지만 일단 지금은 저희의 컬러를 확실히 하려고요. 디아크는 멀티 컬러 그룹이라 앞으로의 무대를 더욱 기대해 주셨으면 해요. 저희도 여성스럽고 섹시한 무대 소화할 수 있다고요(한라)!"

막내 천재인은 1999년생. 디아크 멤버 정유진 한라 천재인 전민주 유나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은 5인 5색 매력으로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배정한 기자

◆'K팝스타2' 전민주와 '슈퍼스타K3' 유나킴

팀에서 맏언니이자 리더를 맡고 있는 전민주는 2013년 'K팝스타2'에서 걸그룹 유유의 멤버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뮤직K엔터테인먼트에 안착했고 지난해 솔로곡 '비별'을 들고 팬들에게 먼저 인사했다. '제2의 보아'라는 찬사까지 받았던 그. 공부하고 노력하고 성장하고 발전해서 지금의 디아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비별'을 발표했던 건 디아크를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였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알려지는 것보다 팀을 더 알아봐 주셨으면 하죠. 팀 멤버들 모두 개성이 굉장히 뚜렷하거든요. 'K팝스타' 동기들이 다 잘됐으니 저도 좋은 기운을 받아 열심히 하려고요. 디아크라는 자부심을 갖고 우리의 노래를 부를게요. 악동뮤지션 보고 있나?(전민주 분)."

우여곡절 끝에 데뷔했어요. SBS K팝스타2 출신 전민주와 엠넷 슈퍼스타K3 출신 유나킴은 팀에서 중추적인 위치에 있다. /방송 캡처

유나킴은 전민주보다 더 많은 굴곡을 겪었다. '슈퍼스타K3' 슈퍼위크 때엔 자신의 실수로 무대를 망쳤지만 양현석의 눈에 들어 YG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데뷔 전 회사에서 나왔고 미국으로 공부하러 떠났다. 하지만 음악을 버릴 수 없어 다시 돌아왔고 윤미래-타이거JK와 콜라보레이션 곡을 발표한 뒤 디아크로 데뷔했다.

"'슈퍼스타K'에 나갔을 땐 랩을 배워 본 적도 없었어요. 실력보다는 밝은 에너지와 끼를 좋게 봐 주신 거죠. 그런 상태로 경쟁이 치열한 YG에 들어가니 할 줄 아는 게 없어 적응하기 힘들더라고요. 연습생 다들 엄청 잘하니까요. 왜 나왔냐고 묻는 분들이 많지만 YG에서 나온 걸 후회하지 않아요. 덕분에 디아크 멤버가 됐잖아요(웃음)."

높이 뛰어 오를게요. 디아크는 올해 신인상을 목표로 실력을 인정받겠다고 했다. /배정한 기자

5인 5색 멤버가 뭉쳐 하나의 디아크가 탄생했다. '멀티돌'로 불려 달라며 활짝 웃는 그들이다. 목표를 물으니 단박에 '2015년 신인상'을 외친다. 엄지손가락을 척 올려 세우니 "그렇다고 상 받는 거에만 집착해서 생각하진 않으려고요. 일단은 실력으로 확실히 인정받고 싶습니다"며 다섯 멤버 모두 입을 모은다.

오늘보다 내일이, 데뷔곡 '빛'보다 다음 활동곡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디아크에게 응원을 보낸다.

"디아크, 참 예쁘다!"

◆[TF영상] '실력파' 걸그룹 디아크, '男 아이돌 커버…분명 어렵지만!' (https://youtu.be/PFVnZdMnXf8)

<영상=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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