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한나 기자] "혹시 모델 출신이세요?"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오소녀 역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성경이 최근 인터뷰를 위해 <더팩트> 사옥을 찾았다.
보통 사옥에서 진행되는 인터뷰의 경우, 기사에 사용될 사진을 약 2~30분 가량 먼저 촬영하게 된다.유난히도 가을 하늘이 높았던 그날. 사옥 옥상에 오른 사진기자는 이성경을 세워놓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평소보다 유난히도 잦은 셔터 소리는 촬영 현장을 함께 갔던 기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꽤 연차가 높은 사진기자는 이 신인 여배우를 촬영하기 위해 흙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보통 인터뷰를 진행할 때 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흘렀고 사진기자는 흘러내린 땀을 닦으며 "혹시 모델 출신인가요"라는 물음을 던졌다.
"네"라며 베시시 웃는 이성경의 얼굴에는 사진 촬영 중 보여줬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이 소녀같이 순한 얼굴만이 남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성경은 신인배우지만 카메라 앞에 주눅 들지 않았다. 여느 연예인들이 인터뷰 용 사진 촬영에서 하는 '흔하디 흔한' 표정이나 포즈도 없었다.
그는 한없이 당당했고 수만가지 표정들을 시시각각 드러냈다. 오묘하고 깊이 있는 눈동자와 늘씬한 몸매가 사진기자의 열정을 건드린 듯했다. 셔터를 누르는 사진기자의 손가락이 자꾸만 바쁘게 돌아갔다.
카메라를 흡입할 줄 아는 능력. 파인더 안에 자신의 매력을 담을 줄 아는 노련함은 이날 촬영에 임한 사진기자에게 놀랄만한 집중도를 불러 일으켰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본 기자는 이성경이 모델로 그랬던 것 처럼 곧 대중들에게 어필되는 것도 시간 문제는 아닐까 읊조리게 됐다.
특히나 배우 데뷔작으로 '괜찮아 사랑이야'에 출연했던 것을 두고 "저의 능력과는 무관하게 훌륭한 분들을 만나 받으면 안되는 복까지 다 받은 거 같아 앞으로 더 잘해야 겠다"며 겸손도 겸비했던 그.
"이제 시작하는 연기지만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연기해서 지혜롭게 보여지고 싶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내면이 멋져지는 게 우선이겠죠"라고 말할 줄 아는 그가 초심을 잃지 않고 여배우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