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테니스계의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21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에서 32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티아고 티란테(50위·아르헨티나)에게 1-2(6-2 4-6 4-6)로 역전패했다.
2005년 처음 신시내티오픈에 출전한 조코비치는 그동안 매 대회 최소 32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2회전에서 탈락하며 대회 출전 이후 가장 이른 시점에 대회를 마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무더운 날씨가 조코비치의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기 당시 낮 최고기온은 32도, 습도는 70%대에 달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중 두 차례 구토 증세를 보였고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기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지난 몇 년간 나를 괴롭혀 온 건강상의 문제"라며 "습하고 더울 때 문제가 생긴다. 긴장감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컨디션이 더 악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신시내티오픈에서 2018년과 2020년, 2023년 등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다만 내년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돌아오고 싶지만 불행히도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를 꺾은 티란테는 생애 최고의 승리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번 승리는 내 선수 생활 중 최고의 승리"라며 "조코비치 같은 전설적인 선수와 경기할 때 느끼는 긴장감을 잘 이겨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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