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상반기 경륜 최강자를 가리는 ‘2026 KCYCLE 경륜 왕중왕전’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진다. 2월 스피드온배, 5월 KCYCLE 스타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선발·우수·특선급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상반기 최고 권위의 무대다.
가장 큰 이목이 쏠리는 특선급에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경륜 황제’ 정종진(20기, SS, 김포)이 2년 연속 왕좌 수성에 나서는 가운데, ‘절대 강자’에서 추격자 처지가 된 라이벌 임채빈(25기, SS, 수성)이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 ‘완벽 부활’ 황제 정종진 vs ‘벼랑 끝’ 임채빈
최근 몇 년간 특선급 판도는 임채빈이 중심을 잡고 정종진이 추격하는 구도였다. 임채빈은 지난해 그랑프리 3연패를 달성하며 올 시즌에도 독주 체제를 굳힐 것으로 예상됐다. 불혹에 접어든 정종진은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뚜껑이 열리자 흐름은 반대로 뒤집혔다. 임채빈은 부상 여파로 2월 대회를 불참한 뒤 경기력 기복을 보였다. 부산 특별경륜과 스타전에서 정종진에게 연이어 우승을 내줬고, 지난달 31일 광명 결승전에서는 공태민(24기, SS, 김포)의 젖히기에 밀려 4착에 그치며 5년 9개월 만에 입상 실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반면 정종진은 올 시즌 임채빈과의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 상반기 대상 경륜을 휩쓴 데 이어, 지난달에는 통산 559승을 달성하며 홍석한이 보유했던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 역시 정종진의 수성이냐, 임채빈의 설욕이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공태민, 김우겸, 정해민, 류재열, 황승호, 전원규 등도 이변을 노린다.
◆ 우수급·선발급, ‘30기 신예’ 돌풍 이어질까
우수급과 선발급 역시 신예들과 기존 강자들의 치열한 '신구 대결'이 예고됐다. 상위 49명이 출전하는 우수급에서는 부산 특별경륜 우승자 박제원(30기, A1, 충남 개인)과 스타전 우승자 윤명호(30기, A1, 진주) 등 30기 신예들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에 맞서 임재연, 김민호, 김민균, 한탁희 등 관록의 기존 강자들이 노련미로 맞불을 놓는다.
선발급은 30기 신인들의 '독주 체제' 굳히기가 관심사다. 올 상반기 두 차례 대회에서 시상대를 독식했던 30기 기수들은 현재 이승원, 강석호, 신광호, 김지호 등 12명이 선발급에 포진해 하반기 우수급 승급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조준수, 이상현, 정현호 등 베테랑 강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 신예 저지에 나설 전망이다.
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상반기 모든 대상 경륜을 휩쓴 정종진의 기세가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절치부심한 임채빈의 승부수가 통할 가능성도 충분해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가 예상되며, 우수·선발급의 신구 대결 역시 흥미로운 요소"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