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올해 첫 대상경주인 ‘2026 스피드온배 대상 경정’이 오는 16회차(4월 14∼16일)에 미사경정장에서 열린다. 시즌 초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대회인 만큼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여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화요일에는 일반 경주가 열리고, 둘째 날인 수요일에 예선전 2경기를 펼쳐 결승전에 진출할 6명의 선수를 뽑는다. 결승전은 목요일에 열리며 코스는 예선 성적 순서대로 배정되는 방식이다. 코스 배정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정 특성상 예선전에서의 성적이 결승 결과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선전 출전 자격은 지난 2회차부터 14회차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평균 득점 상위 12명에게 주어진다. 현재 평균 득점 선두인 심상철(7기, A1)을 비롯해 김민준(13기, A1), 김완석(10기, A1), 어선규(4기, A1), 박원규(14기, A1), 김도휘(13기, A1), 주은석(5기, B2), 배혜민(7기, A1), 장수영(7기, A1), 이동준(8기, A2), 서휘(11기, A2), 한성근(12기, A2)이 예선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대부분 A1∼2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정상급 선수들로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백전노장 김종민(2기, B2)은 성적으로는 상위 12명에 포함됐지만, 지난해 막판에 사전 출발 위반(플라잉)을 범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또 큰 대회 단골손님인 조성인(12기, A1)은 시즌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여성 선수 가운데 출전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김계영(6기, B1)은 지난 14회에서 예상치 못한 사전 출발 위반으로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꼽아본다면 단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심상철과 김민준이다. 두 선수 모두 예선전에서 상위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결승전에서 유리한 코스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심상철은 꾸준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독 대상경주에서는 쓴 잔만 삼켰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하다. 김민준 역시 지난해 같은 대회 결승에서 조성인에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이 있기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예선 통과 가능성이 높아 결국 결승에서 누가 더 좋은 코스를 확보하느냐가 승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양강 구도 속에서 도전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특히 어선규의 시즌 초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만큼 결승전과 같은 접전 상황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충분히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신진 세력이라 할 수 있는 김완석과 박원규도 강력한 스타트 능력을 앞세워 예선 통과를 노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한 방 능력이 뛰어나기에, 모터만 받쳐준다면 우승 경쟁에 가세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로 떠오른 김도휘의 활약 가능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당시 6코스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과감한 승부로 정상에 올라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번 스피드온배에서도 또 한 번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복병으로 평가된다.
올해 첫 대상경주 ‘2026 스피드온배 대상 경정’, 심상철과 김민준의 양강 구도 속에서 백전노장들과 신예들이 어떤 승부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또 한 번의 이변이 탄생할 수 있을지 미사리 수면의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