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17·세화여고)에게 클로이 김(미국)이 누구보다 진심어린 축하를 전했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에게 밀려 은메달을 땄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가온의 우승으로 클로이 김의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좌초됐다. 그럼에도 클로이 김은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되자마자, 최가온을 꼭 끌어안고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다. 기념 사진 촬영 과정에서 최가온의 목폴라를 직접 내려주며 얼굴이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챙기기도 했다.
클로이 김은 "가온이는 '마이 베이비'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내가 멘토들을 넘어뜨렸을 때 그들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알 것 같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인데,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고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이어 "제가 영원히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훌륭한 선수들의 손으로 넘어간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제 멘토들처럼, 저도 가온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가온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부상을 당했을 때 클로이 김 언니가 울먹이며 나를 위로해주셨다"며 훈훈한 미담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