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다빈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한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김상겸(37·하이원)이 "스스로를 끝까지 믿고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상겸은 9일(한국 시각) 대한체육회를 통해 "네 번째 올림픽 만에 은메달을 따서 감회가 새롭다.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기분이 좋다"며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경쟁자들이 쟁쟁해 '1위는 쉽지 않겠다' 싶었다. 솔직히 결승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400번째 메달이라는 건 경기를 마친 뒤 알게 됐다"며 "의미 있는 숫자라 기분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설질, 게이트, 날씨까지 좋아 자신 있게 기술을 구사해 2위까지 할 수 있었다"며 "강호 롤란트 피슈날러(이탈리아)가 16강 경기를 하는 걸 보니 할 만하다고 느꼈다.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을 향해서는 "모두 힘내라. 내 메달 기운을 드리겠다"고 응원했다.
앞서 김상겸은 지난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뒤지며 은메달을 획득,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상 400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도 나섰던 김상겸은 네 번째 올림픽 도전 만에 생애 첫 메달을 따냈다. 김상겸의 이전 올림픽 최고 기록은 2018 평창 대회 15위였다.
특히 김상겸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 메달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손에 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