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다빈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7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열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비롯해 발텔리나·보르미오, 발 디 피엠메 등 4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된다. 경기장이 여러 도시로 나뉘어 운영되면서 한국 선수단 역시 종목별로 각기 다른 도시에서 경기를 치른다. 개막식에는 임원 15명과 선수 35명 등 총 50명의 선수단이 4개 도시에서 나뉘어 입장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단은 개막식에서 콜롬비아와 크로아티아 사이인 22번째 순서로 입장한다. 한국 국가명이 이탈리아어 표기인 'Repubblica di Corea'로 사용되면서 입장 순서가 비교적 앞당겨졌다.
남녀 주장은 한국·스노보드 사상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배추보이' 이상호와 올릭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맡았다. 기수로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차준환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국가대표 박지우가 나선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71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종목별로는 스노보드 11명, 쇼트트랙과 봅슬레이 각 10명, 스피드스케이팅 8명, 컬링과 프리스타일 스키 각 7명, 피겨스케이팅 6명, 스켈레톤·알파인 스키·크로스컨트리 스키 각 3명, 바이애슬론 2명, 루지 1명 등에 출전한다.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이상, 종합 톱10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은 지난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첫 메달이 나올 경우, 그 주인공은 한국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하계올림픽에서 320개, 동계올림픽에서 79개 등 총 39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 출전하는 이상호다. 2018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상호는 8일 오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우파크에서 열리는 경기에 나선다. 앞서 이상호는 지난 1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롤란드 피슈날러를 0.24초 차로 제치고 우승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한국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도 이번 대회에서 금빛 질주에 나선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0일 혼성 계주 결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차세대 쇼트트랙 스타로 불리는 김길리와 같은 종목에서 맞붙는다. 2년 연속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김길리는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 무대다. 남자 쇼트트랙 1000m에는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과 임종언이 출전해 메달 경쟁에 나선다. 임종언은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을 차지하며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불모지'로 불리는 설상 종목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하는 18세의 최가온이 그 주인공이다. 최가은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최가온은 2023년 X게임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클로이 김(미국)의 기록을 넘어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25~2026시즌 월드컵에서도 출전한 세 경기에서 모두 우승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이 두 차례 올림픽 경험을 앞세워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14일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메달 경쟁에 나선다. 여자 싱글에서는 김예림이 오는 20일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도 메달 경쟁에 나선다. 여자 단거리에서는 김민선과 이나현이 16일 여자 500m에 출전한다.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정재원이 22일 열리는 준결선과 결선을 통해 세 번째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가장 먼저 메달에 도전하는 종목은 크로스컨트리 스키다. 이의진과 한다솜은 7일 테세로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여자 10km+10km 스키애슬론 결선에 출전한다. 이튿날인 8일에는 이준서가 남자부 결선에 나선다.
2018 평창 올림픽 이후 조용했던 썰매 종목도 메달 획득을 위해 준비 중이다. 봅슬레이는 2인승과 4인승 모두 출전하며 김진수가 팀을 이끈다. 김진수 조는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랭킹에서 2인승 5위, 4인승 8위를 기록 했고, 4인승에서는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켈레톤서는 정승기가 나선다. 정승기는 2022-23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23년 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컬링에는 남녀 4인조와 혼성 2인조 등 세 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남자 4인조를 제외한 두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혼성 2인조 결승은 11일, 여자 4인조 결승은 22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