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아쉬운 LPGA 마이어 '준우승'...17번홀 보기 '발목'


16일 마이어 LPGA 클래식 4라운드 합계 -15로 2위
17번홀 보기로 카를로타 시간다에 역전 허용...생애 첫 우승 '물거품'

최혜진이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CC(파72·6611야드)에서 막을 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나흘째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를 기록했다./더팩트 DB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최혜진(25·롯데)이 최종 라운드 17번홀 보기로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최혜진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CC(파72·6611야드)에서 막을 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나흘째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지키며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을 높인 최혜진은 이날 파5 4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2타를 줄여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단독 선두를 달리던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베테랑' 카를로타 시간다(35·스페인)에게 1타 차 1위를 내줬다. 16언더파 272타의 시간다는 우승 상금 45만달러(약 6억1천만원)를 거머쥐었다. 시간다는 2016년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9년 만에 투어 3승을 달성했다.

최혜진은 18번홀에서 버디를 하며 끝까지 우승을 향한 집념을 불태웠으나 시간다가 17,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9위 최혜진은 1라운드에서 공동 24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첫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3라운드에서도 버디만 3개 잡아내며 선두를 지킨 뒤 최종 라운드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막판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생애 첫 우승을 놓쳤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평균 비거리 290야드보다 11야드나 더 긴 301야드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내며 우승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이 떨어지며 1위 골인에 실패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61.5%(8/13)로 평균 75%보다 크게 떨어졌고, 그린 적중률도 77.8%(14/18)로 평균 79%보다 떨어졌다.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뒤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쳐 2022년에 LPGA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이 대회 전까지 8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22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약 3년 만에 다시 준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이소미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개인 최고 성적인 단독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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