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 남자 배구의 전설' 장윤창 한국배구연맹 전 경기위원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한국배구연맹은 30일 장윤창 전 경기위원이 이날 오전 향년 65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장윤창 위원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돌고래 스파이커'로 남자 배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고인은 1983년 실업팀 고려증권의 창단 멤버로 입단해 1994년 은퇴할 때까지 호쾌한 스파이크 서브로 인기를 누리며 5차례나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었다.
장윤창 전 위원은 무려 15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를 누비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2회, 은메달 2회를 달성했다. 1978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배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선 4강 진출 역사까지 썼다. 1994년 당시 34살의 나이에 코트를 떠난 그는 돌연 미국으로 떠나 학문에 매진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로는 동료 체육인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는 봉사단체를 만들고 사회적 활동을 펼쳤다.
2009~2010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을 역임하며 한국 배구를 위한 자신의 역할도 놓지 않았다. 2011년엔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를 설립, 초대 회장을 지내며 은퇴 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동료 선후배 체육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썼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6월 1일 오전 5시30분이다. 장지는 용인평온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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