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안세영, 오를레앙 마스터스 '우승'...3개 대회 연속 BWF 우승 '쾌거'


9일 2025 BWF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 中 천위페이 2-0 제압
말레이시아 오픈~인도 오픈 이어 3개 대회 연속 제패

세계 1위의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3·삼성생명)이 9일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를 제패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룩했다./AP.뉴시스
세계 1위의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3·삼성생명)이 9일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를 제패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룩했다./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세계 1위'의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3·삼성생명)이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를 제패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룩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9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천위페이(27·11위)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0(21-14, 21-15)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그동안 맞대결에서 9승 12패로 고전했던 '난적' 천위페이를 맞아 1게임부터 특유의 압박수비와 대각선 스매싱으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였다. 올림픽 챔피언 간의 대결은 1게임에서 승부가 갈렸다. 선제점을 내주며 시작한 안세영은 5-4로 역전한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19분 만에 첫 게임을 21-14로 승리했다. 0-1에서 시작해 8-6의 리드를 잡은 뒤에는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4-6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안세영은 상대 스매싱을 받아내는 '압박 수비'와 대각선 스매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실수를 연발하는 천위페이를 패배로 몰아넣었다. 천위페이는 날렵한 푸트워크를 바탕으로 공격을 막아내는 안세영의 수비력에 잇따라 실수를 하며 세계 여자 배드민턴 세대교체를 알렸다. 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에서도 첫 득점을 내주며 출발했으나 초반 8-2로 앞서나간 뒤 21-15로 경기를 마감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4강전에서 가오팡제(중국·17위)를 게임 스코어 2-1(20-22 21-7 21-1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3경기 연속 무실 게임 기록이 깨졌지만 1게임을 아쉽게 내준 뒤 이어진 2, 3게임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로 이겼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난적 천위페이까지 꺾고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안세영의 천적으로 불린 중국의 천위페이./BWF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안세영의 천적으로 불린 중국의 천위페이./BWF

안세영은 32강전에서 랭킹 55위 운나티 후다(인도), 16강전에서 39위 폰피차 쯔이끼웡(태국), 8강전에서 7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모두 2-0으로 잡았다.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10경기에 이어 이번 대회 8강까지 총 13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안세영의 무실 게임 행진은 준결승전에서 가오팡제를 만나 중단됐다. 안세영은 첫 게임을 20-22로 내줬다. 16-10으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하며 20-22로 패했다. 1게임 역전패로 정신을 가다음은 안세영 2게임을 21-7로 압도한 뒤 3게임에서 21-14로 낙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의 천적으로 알려진 결승 상대 천위페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안세영과 통산 맞대결에서 12승 9패로 우위에 있지만 최근 7경기에서는 안세영이 5승 2패로 더 강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챔피언 천위페이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장기 휴식을 취한 뒤 지난달 배드민턴 아시아 혼성팀 챔피언십에서 제한적으로 복귀해 2경기를 치렀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연전연승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 랭킹 1위 안세영./BWF

새해 들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둔 안세영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전영오픈(슈퍼 1000)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라 세계 정상급 선수로 떠올랐다.

한편 여자 단신 결승전에 앞서 한국선수들이 격돌한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김혜정-공희용조가 백하나 이소희조를 게임 스코어 2-0(21-18, 23-21)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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