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경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먼저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대회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7위로 최종 마침표를 찍었다. 우상혁은 10일 오후 7시(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을 넘지 못했다.
결선에서 2m17을 가볍게 성공하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나섰던 우상혁은 다음 높이인 2m22도 한 번에 넘었다. 이어 2m27은 두 번 만에 성공했다. 그러나 2m31을 넘지 못하며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3차시기에 바를 떨어트린 뒤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미소를 지으며 유니폼에 새겨진 태극기를 두들겼다. 자신을 응원해준 관중들에게도 환하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상혁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남에서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김도균 감독님은) 우리나라 넘버원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일단 조금 쉬셨으면 좋겠다. (감독님을) 내가 더 기쁘게 해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근대5종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웅태는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대회 근대5종 남자 개인전 결선에서 총점 1526점으로 6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은 7위(1520점)를 기록했다.
전웅태는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3위를 치지하며 한국인으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근대5종 역사를 새로 썼지만 이번에는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전웅태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응원해주시는 소리를 들었다. 응원에 부응하고 싶었다"며 "안 되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안 되는 날 중 하나였다고 생각이 든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텐' 김홍열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브레이킹 경기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홍열은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대회 브레이킹 남자부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탈락했다. 1~3차전까지 2라운드씩의 1대 1 경기를 벌인 결과, 2개 라운드에서만 이기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홍열은 최고 권위 국제 대회로 여겨지는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서 2회 우승자로 '전설의 비보이'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