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중량급 메달 사냥에 나선 서건우(21·한국체대)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서건우는 1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태권도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덴마크의 에디 흐르니치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아깝게 졌다.
서건우는 한국 태권도 대표팀 최초로 올림픽 80㎏ 체급에 출전한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16강에서 칠레의 호아킨 추르칠, 8강에서 브라질의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를 연이어 격파하면서 첫 출전에 메달까지 따낼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결승 문턱에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를 만나 라운드 점수 1-2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까지 밀렸고, 마지막 경기에서 흐르니치에게 일격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서건우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상대 선수들이 더 열심히 준비하고 분석해서 나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미지 트레이닝 같은 것도 노력이라는 것이 느껴진다"며 "다음 올림픽을 뛰게 된다면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게,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