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경기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한 임애지(25·화순군청)와 방철미(북한)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임애지와 방철미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결승전 이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경기들은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됐으나 결승전과 시상식은 프랑스 테니스의 성지인 롤랑가로스에서 열렸다.
두 사람은 지난 4일 준결승전에서 각각 아크바시(튀르키예), 창위안(중국)에 패하며 동메달을 확정 지었다.
올림픽 복싱은 별도의 3·4위전을 진행하지 않는다. 준결승에 오른 선수 두 명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금메달은 창위안, 은메달은 아크바시에게 돌아갔다.
이에 네 선수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특히 임애지와 방철미가 어깨를 나란히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 시상식에선 스마트폰으로 입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가 상징이다. 이에 임애지가 '셀카 세레머니'를 맡았다. 다만 방철미의 표정은 시상식 내내 무덤덤했다.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은 건 이번 대회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30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대회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북한의 리정식과 김금용과 함께 사진을 찍은 바 있다.
한편 임애지는 한국 복싱에서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