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예원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 '팀 코리아'의 선전이 폭염에 지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의 메달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MZ 세대'를 대표하는 2000년대 출생 선수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첫번째로 2002년생 유도 여자 세계 랭킹 3위 허미미가 있다. 그는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여자 57kg 결승에서 캐나다의 크리스티 데구치(1위)와 연장전 끝에 반칙패해 아쉬운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허미미는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조부모의 유언에 따라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됐다. 이에 더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한 2016년 리우 대회 여자 48kg급 정보경의 은메달 이후 메달이 끊어진 여자 유도에 8년 만에 메달을 안겨 금메달 보다 갚진 은메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번째 주인공은 2001년생 수영선수 김우민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800m에 출전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고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메달을 안겼다.
세번째는 공기소총의 샛별 2007년생 반효진이다. 만16세 10개월 18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역대 하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우리나라의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 기록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양궁 윤영숙(17세)이었다. 그는 파리 올림픽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황위팅(중국)과 슛오프 끝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한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네번째 주인공은 공기권총의 2005년생 오예진이다.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 랭킹 35위인 오예진은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243.2점을 쏴 올림픽 첫 출전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하는 기쁨을 누렸다.
다섯번째 주인공은 양궁 여자대표팀의 막내 2005년생 남수현이다.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오른 그는 임시현, 전훈영과 함께 막내 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세 선수의 활약으로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파리 대회까지 올림픽 10연패의 역사를 썼다.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주인공은 공기소총의 2000년생 박하준과 금지현이다. 두 사람은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성리하우-황위팅 조를 상대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에 첫 올림픽에 참가한 동갑내기 박하준과 금지현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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