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금메달 하나도 못 땄으면"…공무원 글에 네티즌 시끌


"국가대표 해봐라" vs "상금 정도면 충분"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트로카데로 광장을 향해 수상 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8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금메달 하나도 못 땄으면 좋겠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누구는 하루에 시민 100명씩 상대하고 공문 수십 개 처리하는 짓을 30년 해야 연금 130만원을 받는다"며 "그런데 저 운동이 뭐라고 금메달을 따면 연금을 퍼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에게는 축하할 일이지만, 본인이 능력이 있으면 사적으로 후원받아서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은 지자체에 팀 만들어서 월급을 주고 있다"며 "우리 시에도 하키, 핸드볼, 탁구팀이 있다. 바라는 것만 너무 많았다. 내가 민원 처리할 때 왜 선수들은 운동하면서 돈 받는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메달 따면 연금 주는 것은 박탈했으면 한다", "노력은 자기희망으로 하는 거고 상금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국가를 위한 마음으로 뛰는 선수들에게 너무 찬물 끼얹는 발언", "국가대표 해봐라"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준 금메달리스트는 연금 월 100만원에 포상금 6300만원을 받는다. 은메달리스트는 연금 75만원에 포상금 3500만원, 동메달리스트는 연금 월 52만5000원에 포상금 25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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