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일전에서 욱일기가 등장하자 "욱일기 응원은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이자 파시즘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예선 2차전 한국과 일본 경기에서 일본 팬이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저는 즉각 AP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APBC 측에 "욱일기는 일본인들의 풍어, 출산 등의 의미로 사용됐지만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알리는 동시에 "이를 인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었다"는 국제적 사례를 전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어 "APBC도 욱일기 응원을 즉각 금지하고, 다시는 이런 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서 교수는 WBC 측에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며 항의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는 "모쪼록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욱일기 응원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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