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수영 김우민(강원도청)과 양궁 임시현(한국체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대회 폐막일인 8일 오전(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김우민과 임시현이 한국 남녀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우민과 임시현은 각각 상금 3000만 원을 받는다.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아시안게임 MVP를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수영 중장거리 최강자로 평가받는 김우민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다. 김우민은 자유형 800m에서 한국 신기록이자 아시안게임 신기록인 7분46초0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7분47초69)을 1초66 앞당겼다.
자유형 400m에서는 3분44초36을 기록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황선우(강원도청)와 함께 한국 경영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김우민은 자유형 15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를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 막내인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과 혼성전, 개인전까지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안산(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과 팀을 이뤄 개최국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한 리커브 혼성전에서는 일본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는 안산과 대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시안게임 한국 양궁에서 3관왕이 나온 건 37년 만이다.
김우민과 임시현 이 외에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과 탁구 신유빈(대한항공)은 각각 투혼상, 성취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도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안세영은 결승전 1게임 중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만 투혼을 발휘해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신유빈은 여자 복식 금메달과 여자 단체전·여자 단식·혼합 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만 4개의 메달을 획득했는데 대한체육회는 신유빈에게 성취상을 수여했다. 투혼상과 성취상은 각각 2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격려상도 시상했다. 초등학교 6학년으로 한국 선수단 최연소 남자 선수인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강원롤러스포츠연맹)와 25년 만에 배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딴 이은지(방산고)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