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정우영의 멀티골이 황선홍호의 3회 연속 금메달을 밝히고 있다.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38분 추가골로 2-1 리드에 앞장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U-24)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정우영의 멀티골에 힘입어 전반을 2-1 리드로 마쳤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이강인~홍현석~엄원상~정우영으로 연결되는 환상적 연계 플레이로 선제골을 낚으며 1-0으로 앞서나갔으나 전반 25분 우즈벡 잘롤리디노프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줘 경기는 다시 1-1 동점을 이뤘다. 상대 공격을 늦게 반응한 백승호가 파울로 공격을 끊어 내준 프리킥에서 수비벽을 쌓은 백승호의 머리에 맞고 볼이 골절되면서 한국 골문이 뚫렸다.
선제골 이후 다소 느슨한 플레이로 동점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38분 정우영의 멀티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한범이 골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사이 정우영이 볼을 가로채 추가골을 터뜨렸다.
대회 6,7호골을 연달아 기록한 정우영은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면서 한국의 아시안게임 4번째 득점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 거친 파울로 한국의 공격을 저지하려는 우즈벡의 신경전을 사전에 붕괴시키는 부분전술로 일찌감치 선제골을 낚으며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3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강인이 왼쪽의 홍현석에게 살짝 밀어주자 홍현석이 왼발로 정확하게 골지역 오른쪽의 엄원상에게 연결했다.
우즈벡의 수비진이 순식간에 허물어지는 홍현석의 패스가 빛을 발했다. 홍현석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골문의 정우영에게 짧게 크로스 하자 쇄도하던 정우영이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황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지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23골(1실점)을 기록하며 연승가도를 달린 주전 멤버들을 모두 내세워 필승 의지를 보였다. 중국과의 8강전에서 교체로 들어왔던 5명 중 4명(이강인, 정우영, 엄원상, 설영우)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4-4-2전형을 바탕으로 최전방에 조영욱(김천상무)을 내세우고 그 밑에 프리롤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미드필드진으로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홍현석(KAA헨트)-백승호(전북현대)-엄원상(울산현대)을 포진시켰다. 포백 수비진은 설영우(울산현대)-박진섭(전북현대)-이한범(FC미트윌란)-황재원(대구FC)이다. 골문은 변함없이 이광연(강원FC)이 지킨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오는 7일 오후 9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한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일본은 홍콩과 4강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