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 육상 높이뛰기 간판스타 우상혁(27·용인시청)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비상한다.
우상혁은 4일 오후 8시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나선다.
앞서 우상혁은 지난 2일 열린 B조 예선 1차 시기에서 2m15를 가뿐히 넘어 한 차례만 뛰고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우상혁은 예선이 끝난 뒤 "결선에서 모든 힘을 모아 뛰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우상혁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로 4위에 오른 이후 세계 최정상급 반열에 올랐다. 이후 2022 베오그라드 세계 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에 올랐다. 지난달 17일에는 한국 육상 최초로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2m35)을 우승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아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이 없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해 2m20을 뛰며 10위를 기록했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2m28을 뛰어 은메달을 달성했다.
만약 금메달을 목에 걸면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의 금메달이다.
우상혁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바르심은 2017 런던, 2019 도하, 2022 유진 세계선수권을 석권한 '현역 최고' 높이뛰기 선수로 꼽힌다. 2022 도쿄 올림픽에서는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성적도 좋다. 바르심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르심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자 앞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도 출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