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이원호(24·국민은행)와 김보미(25·기업은행)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원호와 김보미는 30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 모리카와 세이지-야마다 사토코 조를 16대8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이원호는 지난 28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미는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수확했다.
사격 혼성 공기권총 경기는 각 나라에서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한 명씩 출전해 30발씩 쏘는 본선을 먼저 치른다. 본선 상위 2개 팀이 금메달 결정전으로 직행하고, 3위와 6위, 4위와 5위 팀이 2개의 동메달을 걸고 각각 맞대결을 벌인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각 팀이 한 차례씩 사격한 뒤 점수가 높은 쪽이 2점, 동점이면 1점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진행돼 16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본선에서 한국은 이원호가 290점, 김보미가 284점으로 574점을 합작해 인도(577점), 중국(576점), 이란(575점)에 이어 4위를 기록해 아쉽게 금메달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동메달 결정전은 '한일전'으로 치러졌다. 경기 초반 잠시 팽팽했으나 일본의 야마다가 세 번째와 네 번째 격발에서 7점대를 쏘는 데 그치며 한국이 7-3으로 앞서 나갔고, 이후 격차를 벌려 나갔다. 이후 야마다가 영점을 다시 잡기 시작하며 일본이 11번째 격발 이후 14-8까지 따라붙었으나, 한국이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