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한국 혼성 혼계영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거머쥐다. 한국 수영 '히어로'인 황선우(20·강원도청)는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5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성 혼계영 400ｍ 결승에 배영 이은지(17·방산고), 평영 최동열(24·강원도청), 접영 김서영(29·경북도청), 자유형 황선우를 내보내 3분46초78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이은지, 최동열, 김영범(17·강원체고), 허연경(17·방산고)이 작성한 3분47초09를 0.31초 경신한 한국 신기록도 세웠다.
1위는 3분37초73의 아시아 기록을 세운 중국(쉬자위, 친하이양, 장위페이, 양쥔쉬안), 2위는 3분44초64의 일본(이리에 료스케, 히노모토 유야, 소마 아이, 이케모토 나기사)이었다.
혼성 혼계영 400ｍ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됐고, 한국은 당시 3위에 올랐다. 지난번 성적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동메달을 따냈다.
경기 전 약 1시간 전 남자 자유형 200ｍ에서 금메달을 딴 황선우는 이날 마지막 주자로 나서며 활약하며 개인 5번째 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은지, 김서영도 개인 종목 소화 뒤 곧바로 단체전에 나선 것이었지만 체력적 부담을 이기고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앞서 24일 자유형 100ｍ(3위), 25일 남자 계영 800ｍ(1위), 26일 남자 혼계영 400ｍ(2위) 등 하루에 메달 1개씩 땄다. 이어 이날에는 메달 2개를 추가해 5개로 메달 수를 늘려갔다.
한국 수영 선수가 단일 대회에서 메달을 5개 이상 딴 것은 박태환에 이어 황선우가 두 번째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서 메달을 7개씩(총 14개) 수확한 바 있다. 앞서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이은지, 최동열, 김서영도 메달 1개씩을 추가했다. 예선에 출전했던 배영 이주호(28·서귀포시청), 자유형 허연경도 메달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