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2차관이 테니스 국가대표 권순우(26·당진시청)의 비매너 행동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현지를 방문 중인 장미란 차관은 26일 테니스 단식 경기에서 패배한 뒤 라켓을 바닥에 내리쳐 비매너 논란을 일으킨 권순우와 관련해 이날 최윤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에게 직접 전화해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를 당부했다.

장미란 차관은 "아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 대회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국제무대이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 (권순우의 비매너) 행동은 상당히 유감이며 다시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순우는 전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단식 2회전에 출전했으나, 세계 랭킹 636위 태국 카시디트 삼레즈에게 1-2(3-6 7-5 4-6)로 패했다. 이후 권순우는 분을 참지 못한 듯 라켓을 바닥과 의자에 내리쳤고, 라켓은 완전히 박살이 났다. 또 권순우는 악수하기 위해 기다린 삼레즈를 무시했다. 이에 국내외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삼은 상황에서 조기 탈락의 아쉬움이 클 수 있지만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권순우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는 등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과 경기장에 계셨던 관중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무례한 행동으로 불쾌했을 삼레즈 선수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태극마크의 무게를 깊게 생각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찰하며 모든 행동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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