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이한림 기자] 한국 남자 펜싱 간판스타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오상욱(26·대전광역시청)이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구본길과 5년 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구본길에 1점 차로 석패한 오상욱의 서로를 다시 겨눈 금빛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먼저 구본길은 25일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쿠웨이트의 유시프 알샤믈란을 15대 10으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같은 날 오상욱은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의 모하마드 라흐바리와 준결승에서 15대 1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올랐다. 이에 한국 펜싱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두 사람의 아시안게임 결승전 동반 진출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을 노리던 구본길이 후배 오상욱을 상대로 15대 14 단 한점차로 승리하면서 웃었지만, 두 사람은 같은 대회 남자 펜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함께 웃기도 했다.
또한 전날 여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21년 만에 한국 선수 동반 결승 진출로 화제를 모은 최인정(33·계룡시청)과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에 이어 남자 펜싱 개인전도 '집안싸움'이 성사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자 펜싱은 최인정이 송세라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은 오후 8시 50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