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국] AG 2경기 13골! 황선홍호 골 폭발!, 조 1위 16강 확정


21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한국, 태국전 4-0 勝
홍석현 안재준 엄원상 이재익

이렇게 좋을 수가! 황선홍호의 미드필더 안재준이 21일 태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2차전에서 전반 20분 추가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진화=K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파죽의 2연승으로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뜨겁게 달아오른 득점포는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청신호를 켰다. 2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는 동안 모두 8명의 선수가 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3차전부터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합류한 이강인이 전열에 가세, 공격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국과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압도적 경기력으로 전반 15분 홍현석의 헤더 선제골에 이어 전반 20분 안재준, 39분 엄원상, 46분 이재익의 추가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쿠웨이트와 1차전에 이어 태국과 2차전에서도 전반에만 4골을 기록하는 화력으로 우승 후보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상대 오른쪽 진영을 빠르게 돌파하는 미드필더 엄원상이 추가골을 터뜨리고 있다./진화=KFA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을 빼고 정우영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박진섭 백승호 고영준 설영우를 김태현 정호연 조영욱 박규현으로 교체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특히 한국은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정우영의 해트트릭과 조영욱의 2골을 비롯해 엄원상 백승호 박재용 안재준이 골을 기록한 데 이어 태국과 2차전에서 홍현석 안재준 엄원상 이재익이 고르게 득점을 기록함으로써 다양한 득점력과 함께 무실점 클린시트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통산 6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로써 한국은 압도적 득점력으로 쾌조의 2연승을 달리며 24일 바레인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9일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둔 황선홍호는 태국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승점 6점, 골득실 +13으로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앞서 열린 같은 조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바레인은 2무로 승점 2점, 쿠웨이트는 1무 1패로 승점 1점이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조별리그 6개조 1,2위 12팀에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으로 16강 토너먼트를 펼쳐 우승을 가린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돼 열리고 있다. 따라서 남자 축구의 나이 제한도 23세에서 24세로 늘어났다.

전반 15분 고영준의 왼쪽 크로스를 골 마우스 정면에서 몸을 트는 헤더로 태국 골망을 흔든 홍현석(왼쪽)이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진화=KFA

황선홍호는 지난 19일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전반 4-0으로 앞선 뒤 후반 5골을 추가하며 9-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정우영이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조영욱이 멀티골을 기록한 데 이어 엄원상 백승호 백재용 안재준이 연속골을 넣으며 아시안게임 사상 두 번째 최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득점포에 불을 붙인 황선홍호는 이틀 만에 펼쳐진 태국과 2차전에서도 득점퍼레이드를 이어가며 아시안게임 초반 135분 동안 13골을 터뜨리는 폭발적 화력을 자랑했다.

이날 홍현석은 고영준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골마우스 정면에서 몸을 틀며 점프, 헤더로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3-4-3전형을 바탕으로 '선 수비-후 역습'의 전략으로 수비에 치중하던 태국의 수비벽은 고영준과 홍현석의 자로 잰 듯한 공격 전개에 속수무책으로 골을 허용했다.

홍현석의 선제골이 터진 지 5분 만에 추가골이 터지며 한국의 득점포가 후끈 달아올랐다. 백승호의 긴 전방 패스로 공격 기회를 잡은 한국은 오른쪽 공간을 공략한 뒤 튀어나온 볼을 안재준이 오른발 슛으로 태국의 골문을 뚫었다. 안재준은 쿠웨이트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득점포에 불을 붙인 한국은 전반 39분 엄원상, 46분 추가시간에 이재익이 왼발 중거리슛을 작렬시키며 4-0으로 앞서갔다.

PSG 경기 일정을 마치자마자 21일 한국선수단에 합류한 이강인(왼쪽)이 태국전에 앞서 황선홍 감독과 대화를 하고 있다./진화=KFA

황선홍 감독은 이날 와일드카드 3명(백승호, 박진섭, 설영우)을 모두 선발로 출전시키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조직력 배양에 초점을 맞췄다. 4-2-3-1전형을 바탕으로 박재용(전북현대)을 원톱에 내세웠고, 공격 2선에 안재준(부천FC)~고영준(포항스틸러스)~엄원상(울산현대)을 포진시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홍현석(KAA헨트, 벨기에)과 백승호(전북현대)를 내세웠고 포백은 설영우(울산현대)~이재익(서울이랜드)~박진섭(전북현대)~황재원(대구FC)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변함없이 이광연(강원FC)이 지켰다.

황선홍호의 태국전 엔트리./KFA

쿠웨이트와 1차전에 비해 5명의 선수가 새롭게 스타팅 11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감독은 이틀 만에 경기가 펼쳐지는 대회 일정을 고려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16강 토너먼트에 대비했다. 와일드카드 수비수 박진섭은 1,2차전 모두 옐로카드를 받아 바레인전에 출전할 수 없으나 16강전에는 나설 수 있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은 24일 오후 8시30분 펼쳐진다.

한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프랑스)은 20일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친 뒤 21일 오후 입국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경기 전 벤치에서 황선홍 감독과 단 둘이 얘기를 나눈 이강인은 경기 출전 명단에서는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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