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올 시즌 첫 대상경주인 스포츠월드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상위권 선수들은 남은 기간 동안 결승전 진출 인원인 12명 내에 포함되기 위해 앞으로 출전하는 경기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상위권 선수들의 기세는 쉽게 꺾일 것 같지 않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회차를 기준으로 상위권 선수들을 분석해 보고 반등을 노리는 선수들은 누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시즌 초반 거침없는 질주를 보이며 평균득점 9.58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효년(2기)이다. 12회 출전에 1착 10회, 2착 2회로 승률 83.3%, 연대율 100%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스포츠월드배에서는 2015년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평균득점 9.37을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는 심상철(7기)이다. 지난해 사고점 관리 실패로 올 시즌은 B2등급으로 시작했으나 첫 경주부터 내리 7연속 입상(1,2착)으로 특별승급(B1)하며 본인의 자리였던 A등급을 향해 순항 중이다. 스포츠월드배에서는 2019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평균득점 8.66인 어선규(4기)도 현재 선두권에 진입해 있다. 시즌 9회 출전에 1착 5회, 2착 2회, 3착 2회로 삼연대율 100%를 기록하며 대상경정 출전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흐름을 이어간다면 스포츠월드배 최다출전자(현재 5회)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14기를 대표하는 박원규는 평균득점 8.55로 현재 4위에 랭크되어 있다. 사고점으로 올 시즌 B2등급으로 시작했고 특별승급을 노렸으나 고비를 넘지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신인답지 않은 강력한 스타트와 파워풀한 1턴 전개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뒤를 이어 지난해 챔피언인 조성인(12기)이 평균득점 8.53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경정 최강자 조성인은 스포츠월드배에서도 당연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음은 지난 시즌 4개의 대상경정 중 2개(이사장배, 스포츠경향배)의 주인공인 된 김완석(10기)이다. 입문 초반 부진을 극복하며 2019년 개인 최다승인 34승으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낸 김완석은 이제 상대가 두려워하는 미사리 수면의 강자로 우뚝서있다.
이외에도 평균득점 7위에 랭크되어 있는 최광성(2기)을 비롯해 2018년 스포츠월드배 우승자인 김응선(11기), 홍일점이면서 다소 약한 아웃코스에서의 우승을 기록 중인 반혜진(10기) 등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석현(12기), 6승을 거두며 활약 중인 손지영(6기), 기복 없는 성적을 보이는 이동준(8기), 노련미 넘치는 곽현성(1기), 이재학(2기), 김민천(2기)도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편 본 대회 최다출전(6회)해 우승 2회, 3위 2회를 기록했고 올 시즌 성적도 10위권에 있는 김종민(2기)은 이번 대상경주에는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지난 5회차(2월 1일)에서 출발위반(플라잉)을 범했기 때문이다.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는 올 시즌부터 출발위반 시 6개월간 대상경주 출전을 제한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아직 대상경주 예선전까지는 한 달여 기간이 남아 있어 여러 변수가 존재하나 시즌 초반 흐름으로 보면 기존 강자들의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경주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만큼 커트라인(평균득점 12위) 언저리 선수들을 중심으로 혼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