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더 CJ컵' 2연패...이경훈 한국인 최고 3위 '분전'

로리 매킬로이가 24일 2022~23 PGA투어 더CJ컵 최종 라운드에서 사상 처음 2년 연속 우승한 뒤 우승토로피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리지랜드(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한국 기업 스폰서 대회인 '더 CJ컵'을 2년 연속 우승하며 2년 3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가운데 이경훈(31·CJ대한통운)은 역대 이 대회 한국인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2022~2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인 사우스 캐롤라이나(더 CJ컵)'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2위 커트 기타야마(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더 CJ컵에서 역대 한국인 최고 순위인 3위에 오른 이경훈./리지랜드=AP.뉴시스

올해로 6회 째를 맞은 더 CJ컵에서 처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PGA 투어 통산 23승째를 거두며 우승상금 189만 달러(약 27억원)를 챙겼다. 지난 8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고 시즌 3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23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제치고 통산 9번째로 세계 정상을 탈환했다.

매킬로이와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이경훈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지만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인 3위로 위안을 삼았다. 지금까지 더 CJ컵 한국 선수 최고 순위는 지난 2017년 김민휘의 4위였다. 이경훈의 PGA투어 3위는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다.

이날 이경훈은 단독 선두이자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9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은 이경훈은 15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였지만 개인 통산 3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스코어를 줄여야 할 3개의 파5홀에서 모두 파에 그쳐 우승 스코어를 만들지 못한 게 컸다. 이경훈은 최근 2년 연속 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존 람(스페인)과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공동 4위(14언더파 270타)에 이름을 올렸다. 만 21세 이전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 김주형(20)은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타를 줄이고 공동 11위(10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2언더파 69타를 친 임성재(24)는 공동 34위(4언더파 280타)에 자리했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 가운데는 김비오(32)가 공동 37위(3언더파 281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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