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높이뛰기 빅2' 우상혁, 바심과 '점프오프' 대결 끝 2위


11일 다이아몬드 시리즈 모나코 대회 연장 석패...1위는 현역 최강 바심

세계 높이뛰기의 박2 우상혁이 11일 모나코에서 열린 2022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현역 최장 바심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2위를 차지했다./모나코=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이자 세계 '빅2'로 꼽히는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다이아몬드 시리즈 모나코대회에서 현역 최강 바심과 연장전 격인 점프오프를 벌인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20부터 도전을 시작해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2m25, 2m28, 2m30까지 거침없는 점프 행진을 펼쳤으나 2m32로 바를 높인 뒤에는 아쉽게 3번 모두 실패하며 '점프오프'에 들어갔다. 세계랭킹 1위인 카타르의 바심과 연장전격인 점프오프에 들어간 두 선수는 나란히 2m32를 넘지 못한 뒤 다시 2m30으로 바를 낮췄는데 여기서 우상혁은 엉덩이가 바에 걸리며 실패한 반면 바심은 깨끗하게 성공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딴 우상혁./유진=AP.뉴시스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은 오는 27일 스위스 로잔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바심이 2m37로 금메달을 땄고, 우상혁이 2m3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3일 만의 재대결에서도 바심이 1위, 우상혁이 2위를 했다. 우상혁과 바심의 공식 기록은 2m30으로 같았다.

5월 13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우상혁이 2m33을 넘어 2m30을 기록한 바심을 꺾고 우승했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상금 6000달러와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7점을 획득했다. 바심은 우승 상금 1만달러에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었다.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어 이번 대회 전까지 랭킹 포인트 순위에서 6위를 달렸던 우상혁은 랭킹 포인트 15점을 기록, 4위로 올라섰다.

우상혁과 점프 슈트 대결 끝에 1위에 오른 카타르의 바심./모나코=AP.뉴시스

우상혁에게는 아직도 복수의 기회가 남아 있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는 총 13차례 치러진다. 각 대회 1~8위에게는 순위에 따라 8~1점이 차등 지급되며 12개 대회 랭킹 포인트를 더해 순위를 정한다. 랭킹 포인트 순위에 따라 왕중왕전 격이자 13번째 대회인 파이널 시리즈 출전자가 정해진다.

9월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파이널 시리즈에서 정상에 서면 '최종 우승자'가 된다. 올해 파이널 시리즈를 제외하고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치러지는 다이아몬드리그 대회는 5개다. 이중 도하, 버밍엄, 로마, 모나코 대회는 이미 마무리됐고, 오는 27일 열리는 로잔 대회가 남았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5개 대회 랭킹 포인트를 더해 상위 6명이 파이널 시리즈 출전권을 얻는다. 도하와 모나코 대회만 출전했음에도 15점을 확보한 우상혁은 파이널 시리즈 출전 가능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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