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부안 격포항=김건완 기자] 제7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17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ORC 클래스에서 평택엔젤스 팀은 아프로만 팀을 누르고 대회 종합 우승컵을 높이 들어 올렸다. 오픈 클래스는 에이치 쿡, 스포츠 클래스는 소풍 70 팀이 우승의 기쁨을 함께 맛봤다.
이번 대회는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 등 13개국 300여명의 선수와 35척의 요트가 참가했다. 15일 진효근 대회장을 비롯해 내외빈, 조직위원회 임원, 선수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회됐으며, 코로나19 운영방침에 따라 성공리에 대회를 마쳤다.
대회는 격포항 방파제와 위도 사이의 경기 수역에서 진행됐다. 15~17일 3일간 스폰서 프로암 3경기와 본대회 총 6경기를 진행해 합산한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경기는 한 여름 중간 세기 바람을 맞으며 진행됐다. 여름 바람과 서해 거센 조류를 잘 이용한 코스 선택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도 선수들로 구성된 평택엔젤스 팀은 이벤트 프로암 경기에서 아프로만 팀에게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어줬지만 본 경기에서 아프로만 팀을 물리치며 ORC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명규 평택엔젤스 스키퍼는 "경기 수역에서 바람이 세지 않아 애를 많이 태웠다"며 "조류를 잘 체크하고 팀원들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경기는 치열했다. 최종 우승을 향한 순위 경쟁자들의 견제와 전술로 손에 땀이 쥐어지는 열띤 레이스가 펼쳐졌다. 특히 태국과 한국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이 참가한 스포츠 클래스에서 불꽃 튀는 순위 경쟁을 거듭했다. 이날 스포츠 클래스 우승팀 소풍 70의 윤철 스키퍼는 "팀 타일랜드의 거센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렸다"며 "하나로 뭉쳐 준 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동호인으로 구성된 오픈 클래스에서는 에이치쿡 팀이 후아 팀을 제치고 승리의 함성을 외쳤다. 에이치쿡 팀을 운영하는 ㈜흥국의 장헌국 대표는 "해양레저 관광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인식해 요트산업을 새로운 미래사업 아이템으로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그동안의 투자가 결실을 맺게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흥국은 농수산물 판매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회사다.
한편, 전북요트협회와 2019년 MOU를 맺은 태국 선수단(부회장 Arak Kaewiam)이 이번 대회에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선수단은 코로나19 이후 한국에서의 뜨거운 우정을 다시 한번 다졌다.
주말을 맞아 대회를 찾은 많은 관람객은 육상 관람석에서 시원한 파도 위 오색 돛을 펼쳐내는 요트의 박진감 넘치는 연출을 짜릿하게 느꼈다. 이와 함께 해상에서는 관람정 크루징 요트와 모터보트의 속도감을 체험했다. 특히 격포의 멋진 바다와 선수들의 숨 가뿐 움직임들을 가까이 보면서 색다른 요트 경기관람을 즐겼다.
진효근 대회장은 폐막식에서 "요트대회에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아무런 사고 없이 대회를 잘 마쳤고 내년 대회에도 기량을 갈고닦아 멋진 레이스를 맘껏 펼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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