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 생애 ‘첫’ 출전…준우승


대안학교 20대 사제 · 자매간 요트 동행<br>ORC 오픈 클래스 준우승

전북 부안군 격포항 일원에서 14~17일 나흘간 열린 제7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에서 독립대안학교인 내일학교 교사와 제자로 구성된 후아(Hooaah) 팀이 생애 첫 요트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대회 3일차인 16일, 후아 팀이 뒷바람을 맞아 제네이커 세일을 펴고 풍하 방향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격포항= 김건완 기자

[더팩트 l 부안 격포향=김건완 기자] "먹고 살기 위한 교육? NO, 먹여 살릴 수 있는 교육! OK"

전북 부안군 격포항 일원에서 14~17일 나흘간 열린 제7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에서 독립대안학교인 내일학교 교사와 제자로 구성된 후아(Hooaah) 팀이 생애 첫 요트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ORC 오픈 클래스에 참가한 후아 팀은 16일 4위에 올랐고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남은 5, 6차 경기에 분발해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여성과 20대가 드문 요트 동호인 대회에서 후아 팀은 스키퍼와 바우맨, 집 트리머가 모두 여성이며, 팀원 대부분이 20대인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팀은 최근 IT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집 트리머 김가람은 독립대안학교인 내일학교 교사로 활동 중이다. 또 대안학교 출신인 민진하 스키퍼와 민진영 바우맨은 자매간으로 사제가 함께 배를 타고 있다.

16일, 제7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 3일차 경기 모습./ 격포항=김건완 기자

한편, 경북 봉화에 있는 내일학교는 2007년 개교한 중·고등 과정 독립대안학교다. 취직보다는 창업을, 출세보다는 혁신을 고민하게 깨우쳐 주고 있다.

김가람 후아팀 집트리머는 "즐겁게 타는 요트를 배우고 싶다"며, "생애 첫 요트대회에 출전한 만큼 소중한 경험을 살려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싶다"고 참가 동기를 전했다.

같은 팀 민진하 스키퍼는 "거친 바다에서 풍랑과 싸우며 크루들과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는 요트에 큰 매력을 느껴 주말마다 훈련해왔다"며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요트인들과 교류하며 시각을 넓혀갈 수 있었다"라고 첫 출전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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