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1회차, 새로 변경(완화)된 제도 하에 박진감 넘치는 경주 선보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아오며 경정은 다양한 제도개편 등을 통해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그 중 주선보류에 대한 제도는 큰 폭의 변화를 가져왔다. 주선보류자 선정기준인 출발위반과 평균사고점 등에 대한 누적제재 기준을 폐지하고 평균득점 하위 7%이하 선수만을 주선보류자로 단일화해 시행함으로써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언제든 재기를 할 수 있는 토대까지 마련해 반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 이런 새로운 제도를 토대로 모든 선수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경주에 임했는데 그 어느 시즌보다 박진감이 넘치는 경주를 선보이며 본장을 비롯해 지점을 찾은 많은 고객의 응원과 함성 속에 1회차를 마무리했다. 첫 회 차 출전이라는 중압감이 있을 만도 한데 출전 선수들의 파이팅이 넘쳐나며 초반 열기가 뜨거웠다.
1회차 결과를 살펴보면 쌍승식 기준 최저배당은 2일차 7경주(2.5배, 1착 김지현 2착 나병창)였고 최고배당 또한 목요 14경주(219.2배, 1착 김지현 2착 한준희)로 공교롭게 그 중심에 김지현(11기 36세 A2) 선수가 있었다. 김지현은 2021시즌 총 37회 출전 중 1착 12회 2착 5회 3착 8회로 승률 32.4% 연대율 45.9% 3연대율 67.6%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은 초반부터 3회 출전 중 1착 2회라는 성과를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보여 올 시즌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최재원(2기 55세 B1) 선수의 초반 행보도 상당하다. 최재원은 2021시즌 총 38회 출전 중 1착 3회로 승률 7.9%를 기록했으나 올 시즌 1회차에 3회 출전해 모두 1착(승률 100%)을 하며 그간 침체를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연속 1착의 요인으로는 모터 배정운도 있었지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적극적인 1턴 공략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겠다.
전년도 그랑프리 우승과 상금왕을 차지하며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되찾은 김종민(2기 46세 A1) 선수도 올해 1회차에서 3회 출전해 1착 2회 3착 1회로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어 올 시즌 심상철, 조인성 등과 같은 강자들과의 진검승부에 볼거리와 기대치를 올리고 있다.
또한 기존 강자들 틈에 신인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우선 16기 막내기수인 손유정(B2 32세) 선수는 1일차 6경주에 출전해 0.13초의 스타트를 활용해 찌르기 선두로 나선 후 선배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쌍승식 93.0배를 선사했다. 2020년 동기생과의 경주에서 2승을 기록한 이후 혼합편성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만큼 이번에 거둔 1승은 개인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되었을 것으로 본다. 작은 불꽃을 피운 원동력은 자기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평정심과 평균스타트(2021시즌 0.22초)가 아닐까 싶다.
또한 나종호 선수는 2021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획득하며 16기를 이끌 재목으로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스타트(2021시즌 0.13초)와 적극적인 1턴 전개가 돋보여 14기 박원규 선수 이후 오랜만에 패기 넘치는 신인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1일차 2경주에서도 1착을 거머쥐는 성적을 달성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전동욱 선수 또한 안정적인 스타트(2021시즌 0.23초)를 토대로 차분한 1턴 전개를 펼치며 개인통산 7승으로 나종호 선수와 함께 16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1일차 8경주에서 1착을 기록했다.
여기에 1회차 출전에서 2승을 거둔 권명호(1기) 김민길(8기) 김지현(11기) 류석현(12기) 이진우(13기) 선수들도 산뜻한 출발을 보여줘 앞으로 출전하는 경주에서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경기분석 위원은 ‘다소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경주흐름을 본다면 기존 강자들의 주도적인 경기력도 인정하지만 경주경험이 다소 부족한 신인선수들도 모터기력과 코스만 받쳐준다면 언제든지 경주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줘 적중을 위해서는 한 층 더 심도 있는 경주분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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