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김희진 "수년간 협박 시달려"…법적 대응 예고

여자배구 도쿄올림픽 4강의 주역인 국가대표 김희진(30·IBK기업은행)이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협박에 시달린 끝에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 모습. 대한민국과 브라질 간 치러진 경기에서 김희진(오른쪽)이 공격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법무법인 주원 "악성 게시글 및 허위사실 유포 제보 요청"

[더팩트|윤정원 기자]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희진(30·IBK기업은행)이 명예훼손 및 협박 등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희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주원 측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김희진 선수는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가해자들로부터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협박 등에 시달려 왔다"며 "최근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 구단에 대해서도 가해 행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원 측 김진우 변호사는 "이미 확보된 많은 증거를 바탕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 추가적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까지 일체 예외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지속적인 모욕과 협박 △부적절한 만남 강요 △사칭 SNS 계정을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접근 △일면식이 없음에도 선수와의 친분을 언급하며 선수를 폄하하는 악의적 명예훼손 △조작·합성 이미지 유포 등의 행위로 김희진을 괴롭혀왔다.

김 변호사는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 진출 성과를 내고 팬들의 성원과 관심이 더욱더 많아졌다"며 "그와 비례해 김희진을 향한 불미스러운 협박과 SNS 메시지, 스토킹도 더 심해졌고, 주변인들도 피해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희진에 대한 악성 게시글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제보도 요청한다"면서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가해 행위가 더는 발생할 수 없도록 일체의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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