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업어치기' 유도 안창림, 73kg급 '동메달' 쾌거

안창림이 26일 오후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도쿄=뉴시스

경기 종료 10초 남기고 업어치기…연장전 없이 '승리'

[더팩트|이민주 기자]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27·필룩스)이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창림은 26일 일본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2위 오루조프에 승리했다.

안창림은 잇단 경기로 인한 체력 소진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안창림은 주특기인 업어치기 기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연신 상대 쪽으로 파고들었고, 오루조프 선수 역시 적극적인 공격과 방어를 펼치며 안창림에 맞섰다.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두 선수 모두 지도를 하나씩 받았다. 오루조프 선수가 3분쯤 다리걸기 기술을 걸었고, 안창림은 이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겨두고 두 선수에게 또다시 지도가 주어졌다.

결국 안창림은 경기 종료를 10여 초 남겨두고 업어치기 기술로 절반을 획득하면서 승리했다. 오루조프 선수가 파고드는 힘을 역이용해 업어치기를 성공시켰다.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에 동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안창림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다. 2013년 전일본대학유도선수권을 제패하며 이름을 알린 안창림은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이듬해 2월 용인대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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