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LPGA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우승...2년 연속 우승으로 통산 4승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박민지(22)가 타이틀 방어라는 압박감을 극복하고 위기에서도 흔들리는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무섭게 뒷심을 발휘한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 이정은6의 거센 추격에도 아랑곳없이 통산 4승을 거둬 기쁨을 더했다.
프로 4년생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 65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합쳐 4언더파 68타로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박민지는 수도권의 폭우로 인해 경기가 연기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첫날 선두로 경기를 마친 박민지는 2라운드에서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선두에 한 타차 3위로 밀렸으나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잔여 경기를 치르면서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올 시즌 우승이 없던 박민지는 최종일 경기를 앞두고 "끝까지 집중하겠다"면서 마음을 추스린 뒤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후반 라운드를 큰 실 수 없이 마무리했다.
박민지의 우승 요인은 이정은6의 매서운 추격에도 흐트러지지 않은 집중력이었다.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잠시 쉬었다가 재개된 최종 라운드에선 앞서 나간 이정은6의 매서운 뒷심이 눈길을 끌었다. 이정은6는 4~10번 홀의 7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무서운 폭발력을 보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이정은6는 후반 라운드에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 하고 직전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민지는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5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7, 8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파3 홀인 15, 17번 홀에서 안정된 티샷으로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2016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박민지는 2017년 삼천리투게더오픈과 2018년 ADT캡스챔피언십, 2019년 보그너MBN여자오픈에서 3승을 거둔 데 이어 4년 연속 우승 트로피 수집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 개막이 늦어진 2020시즌에서 톱10에 5차례나 들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다가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정은6는 노보기에 버디만 6개를 잡고 66타를 쳐서 2위(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롯데칸타타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 67타를 쳐서 3언더파를 친 장하나, 공동 선두로 출발해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친 구래현(19), 3언더파를 친 최혜림과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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