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차관 최윤희 남편 유현상 "설거지 많이 하겠다"

가수 유현상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된 아내를 둔 소감을 묻자 굉장히 조심스럽다라며 설거지와 청소도 더 많이 하겠다라고 밝혔다. 19일 오후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 이임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는 최 2차관. /뉴시스

"'체육계 친문 행동대장'을 차관에 임명" 비판도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아시아의 인어'에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최윤희를 아내로 둔 가수 유현상은 "아내를 더욱더 사랑해 주고, 설거지와 청소도 더 많이 하겠다"라고 밝혔다.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차관 3명,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단연 화제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2차관이었다. 깜짝 발탁이었기 때문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 문체부 2차관은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라며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차관의 남편 유현상 씨는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 출연해 '아내분이 문체부 제2차관이 되셨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굉장히 조심스럽다"라며 "아침에 소식을 전해 들었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최 차관은 문체부를 통한 취임 인사에서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라며 "문체부 2차관이라는 막중한 직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현장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지도편달을 바란"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 차관이 보은성 인사 특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최 차관이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한 이력 때문이다. 최 차관은 작년 7월 여성 최초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자회사인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에 취임했을 당시에도 '보은 인사'란 비판이 있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2017년 대선 당시 체육인 200여 명을 대표해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했던 '체육계 친문 행동대장'이었다"라며 "'파격적 인사'가 아닌, '파벌적 인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최 2차관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배영 100m, 배영 200m, 개인혼영 200m)에 올랐다. 또, 86년 서울 대회에서 2관왕(배영 100m, 배영 200m)에 오르며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5개를 목에 걸었다.

1991년 유현상과 경기도의 한 사찰에서 부모 몰래 결혼식을 올려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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