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귀포=장병문 기자·최영규 기자]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PGA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더CJ컵) 2회 대회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의 우승과 함께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며 '이재현 회장 체제의 '글로벌 CJ' 위상을 한껏 높였다.
켑카는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 브릿지(파72)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더 CJ컵' 4라운드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켑카는 게리 우들랜드(미국)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후반 라운드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부터 우승트로피를 받았다.
9번 홀까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켑카는 후반 10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18번 홀 이글까지 7타를 줄이며 4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2위만 해도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켑카는 기분좋은 우승으로 당당히 정상에 이름을 새겼다.
올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켑카의 우승으로 '더 CJ컵'을 주최한 CJ그룹 또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CJ그룹은 지난 18일부터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나흘 동안 열린 더CJ컵이 전 세계 226개국 10억가구에 중계방송 됐으며, 총 4만여 명이 대회장을 찾았다고 21일 밝혔다.
PGA투어 관계자는 물론 외신, 중계진들도 이번 대회 운영에 대해 '완벽'이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기자간담회에서 "나인브릿 코스는 미국의 어떠한 PGA투어 대회 코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CJ측에서 대회를 정말 잘 준비해줬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문화콘텐츠를 통한 '월드베스트 CJ'에 나선 이재현 회장은 대회 기간 내내 현장에 머물며 PGA 관계자들과 함께 세심하게 대회를 챙겼다. 직접 비비고 부스에 방문해 글로벌 마케팅 활동에 대해 보고 받고, 부스를 운영하는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갤러리들에게 인기 있는 '비비콘'에 대해서는 한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고, 햄버거나 샌드위치 같은 한식 스낵류를 개발해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재현 회장은 또 "더CJ컵을 '글로벌 CJ'의 위상을 높이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하라"고 주요 경영진에게 주문했다. CJ그룹 측은 더CJ컵을 모멘텀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인수 절차를 마친 미국 DSC 로지스틱스를 비롯해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쉬완스와 독일 슈넬레케 등 해외 파트너들도 초청해 CJ그룹의 역량을 소개했다.
비비고를 통해 한식은 물론 국내 골프업체와 한류 등을 소개한 '더 CJ컵'은 전 세계에 CJ 브랜드를 알리고 K-라이프스타일을 확산시키는 '스포츠·문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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