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베트남, 일본 상대로 전반 3분 선제골 지키며 조 1위
[더팩트|권혁기 기자] 그야말로 '박항서 매직'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3연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베트남은 19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에 위치한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베트남은 일본을 상대로 전반 3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경기 종료까지 이를 지켰다. 이로써 베트남은 조별리그 3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이 21세 이하 대표팀으로 구성돼 있지만 대단한 성적임에 틀림없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9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축구 변방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이 됐다.
이는 한국 대표팀과 비교된다. 한국 대표팀은 E조 첫 번째 예선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두고 지난 17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차전에 나섰다. 김학범 감독은 주전 골키퍼 조현우 등 바레인전 선발 6명을 바꾸는 여유를 부렸고, 이는 1-2 충격패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말레이시아는 피파랭킹 167위다.
베트남이 조 1위로 16강전에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가운데 한국은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조 2위로 진출한다. 16강에 진출할 경우 F조 1위와 붙는다. 이란 또는 사우디가 상대가 될 예정이라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과연 한국이 말레이시아전 충격패를 딛고 조 2위로 무사히 16강에 진출, 4년 전 금메달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찬가지로 '박항서 매직'이 어디까지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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