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버디' 전인지, 연장 접전 끝에 킹스밀 2년 연속 '준우승'

18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 플라잉 덤보 전인지가 21일 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한 후 볼의 궤적을 쫓고 있다. 전인지는 2년 연속 대회 준우승으로 위안을 삼았다./게티이미지코리아

[더팩트|박대웅 기자] 17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연장전에 합류한 '플라잉 덤보' 전인지(24·KB금융그룹)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년 연속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1타차 선두로 출발한 뒤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했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나란히 연장 승부에 돌입,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두 선수가 모두 버디를 기록하면서 2차 연장 진출에 실패해 2년 연속 준우승으로 위안을 삼았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챙겼던 전인지는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18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겨냥했으나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하고도 아쉬움을 삼켰다. 10m 이내의 퍼팅이 번번이 홀을 아슬아슬하게 외면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이틀간 내린 폭우 탓에 54홀로 축소돼 진행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주타누간은 6~8번 3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인지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12언더파 1타 차로 추격하는 양상을 계속 보이다가 까다로운 17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연장승부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은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간 주타누간이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결국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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