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골퍼' 인주연, '와이어 투 와이어' 감격 첫승

프로 4년차 인주연이 1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승을 기록했다./KLPGA 제공

[더팩트|박대웅 기자] 프로 2,3부 투어를 전전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던 프로 데뷔 4년 차 인주연(21· 동부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대회 기간 내내 선두를 달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마침내 감격의 생애 첫승을 장식했다.

인주연은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 6543야드)에서 치러진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로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매섭게 치고 올라온 김소이(24)와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연장 2차전에서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프로 데뷔 4년 만에 우승한 인주연.

생애 첫 우승이 확정된 순간 눈물을 쏟은 인주연은 지난 4년 동안 2,3부 투어를 뛰면서도 1부 우승의 꿈을 끝까지 접지 않고 목표를 이뤄 감격을 더했다. 지난 2014년 점프투어(3부투어)와 드림투어(2부투어)를 병행한 인주연은 2015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했지만 2016년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를 주무대로 나서는 시련을 겪었다. 2017년 KLPGA 25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2차례 이름을 올리며 상금 순위 71위로 다시 시드를 확보해 이번 시즌 정규 투어를 주무대로 나서고 있다.

다시 정규투어 무대에 섰지만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1부 리그 경쟁에서 성적을 내기란 쉽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부터 컷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공동 58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54위를 기록했고, 4월 넥센 세인트 나인 마스터스와 K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속 컷탈락 등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5월 첫 대회인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인주연은 기세를 몰아 이날 연장 접전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로 생애 첫 승을 차지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인주연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초반에 굉장히 많이 떨려서 보기도 나오고 실수가 많이 나왔지만, 야디지북에 적어놓은 ‘차분하게 치자’는 문구를 보면서 차분하게 치려고 노력했다. 기회는 분명 올 테니까 차분하게 저를 다독이면서 플레이를 했다.첫 우승이라 부모님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첫 우승을 늦게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우승하게 돼 기쁜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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