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엮어 이븐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이날 하루 5타를 줄인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시우는 후반 들어 잦은 퍼트 실수로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15번 홀에서도 퍼트가 흔들리며 한 타를 잃었다. 16번 홀에서는 1.8m 짧은 버디를 홀컵에 넣지 못했고, 17번 홀에서는 이 보다 더 짧은 퍼트를 놓쳤다. 결국 김시우는 이미 경기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던 고다이라 사토시에게 공동 선수를 허용했다.
운명을 가를 18번 홀에서 김시우는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세컨 샷을 2m 안쪽에 붙이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퍼트가 홀컵을 살짝 스치고 지났고, 김시우는 연장을 준비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후 도전했던 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의 꿈을 다음 대회로 미뤘다.
bdu@tf.co.kr